손숙장관 사표수리…후임에 김명자교수 임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연극공연 격려금 2만달러를 받아 물의를 일으킨 손숙(孫淑)환경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명자(金明子)숙명여대 화학과교수를 임명했다.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이날 김신임장관 발탁을 발표하면서 “전문성과 능력, 여성에 대한 배려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손장관은 이날 오전 환경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운 시기에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더 이상 어렵게 만들지 않기 위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또 “정부가 공직자윤리를 강조하는 시점에서 ‘정서적으로’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최영묵·정용관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