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통령 손자 3명 같은학교 다닌다

  • 입력 1999년 4월 14일 07시 00분


전현직 대통령들의 손자들이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화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차남의 아들(10·4학년)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장남의 아들(9·3학년),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장남의 아들(11·5학년) 등 3명.

이들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경기초교(교장 강선옥·姜善玉)에 재학중인데 할아버지의 얼굴을 빼닮아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대통령의 손자는 점잖고 의젓한 편으로 친구들에게 인기가 높아 이번 학기에 학생들이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반장에 뽑혔다.

김전대통령의 손자는 귀공자 스타일의 미소년으로 예능에 남다른 재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교내 음악콩쿠르에서 노래로 대상을 받았고 이달초 열린 동화구연대회에서는 학교 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전전대통령의 손자는 체격은 작지만 활달한 성격. ‘보스’기질도 있어 친구가 많다고 한다.

게다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경우 아들과 딸도 이 학교 출신이어서 경기초교는 4대에 걸친 대통령 일가와 모두 인연을 맺은 셈이다.

이처럼 전현직 대통령의 손자 3명이 같은 학교에 다니다 보니 학부모들은 “대통령이 되려면 손자를 경기초교에 보내야 한다”는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한다.

경기초교는 65년 개교한 사립학교로 학생들에게 바이올린 첼로 수영 등 특기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잘알려져 있으며 정관계 유력인사 자녀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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