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의사봉을 두드리며 보람을 느꼈다. 국정조사계획서 처리만은 당위라는 소신을 갖고 의사봉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어떤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혀왔다. 여당출신 국회부의장으로서 ‘날치기’ 등 어떠한 악역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온 셈이다.
덕분에 김부의장에게 되돌아온 반대급부도 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김부의장이 ‘김길동’이라지”라며 ‘극찬’했다.
김부의장은 8일 이집트 튀니지 이스라엘 등 3개국 공식방문길에 오른다. 3개국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출국하는 것이지만 변칙처리 직후라 오해라도 살까봐 걱정하는 눈치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