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일본인은사 만난다…목포상고때 담임 무쿠모토씨

  • 입력 1998년 10월 6일 19시 2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일본 방문 중 옛 목포상고 재학시절 일본인 은사였던 무쿠모토 이사부로를 만난다.

올해 80세로 요코하마(橫濱)에 살고 있는 무쿠모토는 39년부터 41년 9월까지 목포상고에서 영어와 상업을 가르치면서 김대통령의 담임을 맡았었다. 그는 종전 후 외교관으로 직업을 바꾸었고 에티오피아 우루과이대사 등을 지내다가 83년 은퇴했다.

무쿠모토는 최근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대통령이 “반장에다 성적도 1등이었고 일어 영어도 탁월했으며 특히 웅변을 잘해 정치가가 되면 성공하겠다는 말도 해줬다”며 당시를 또렷이 기억해 냈다. 무쿠모토는 73년 주(駐)터키 공사 시절 ‘김대중 납치사건’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으며 김대통령이 풀려난 후 “무엇보다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편지를 쓰는 등 끈끈한 사제의 정을 이어 왔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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