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 골수기증 새생명 밝혔다

입력 1998-09-17 19:13수정 2009-09-2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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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병사의 골수 기증으로 한 소년이 새 생명을 얻었다.

재생 불량성 빈혈증세로 생명을 잃어가던 Y군(16·제주 서귀포시).

그는 15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제주방어사령부 소속 문수용(文秀龍·23)상병의 골수를 이식받은 뒤 빠른 속도로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성모병원측은 5월 골수은행에 등록된 문상병의 유전자형이 Y군과 같은 것을 발견하고 문상병을 수소문해 다시 정밀검사를 실시, ‘완전일치’를 확인했다.

2만분의 1 확률이 현실로 나타나 골수이식 수술이 가능했던 것.

미공군사관학교 재학중 국내인의 골수를 기증받은 성덕 바우만(24)의 경우와 똑같은 확인과정을 거쳐 수술이 이루어졌다.

문상병은 입대이전인 96년 제주대 재학중 골수은행에 골수 기증의사를 밝혔었다.

여의도 성모병원측은 규정에 따라 수혜자의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문상병도 누가 골수를 받았는지 모르는 상태.

현재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중인 문상병은 전화를 통해 “가족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골수 기증을 결심했다”며 “수술경과가 좋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Y군은 앞으로 3주간 별다른 거부반응이 없으면 완치판정을 받게 된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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