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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16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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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사정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선거 4수를 하면서 엄청난 자금을 쓰고도 남아서 호화주택을 짓고 호화분묘를 조성했으며 아직도 20억+α를 해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를 사정하겠다는 건가.”
그는 이 대목에서 “광주시민의 피를 먹고 대통령이 된 전두환(全斗煥)씨에 이어 들어선 노태우(盧泰愚)씨로부터 받은 돈을 왜 밝히지 않느냐”고 열을 올렸다.
―김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을 왜 공개하지 않는가.
“어제는 그럴 생각이었으나 많은 분이 만류했다.”
―왜 사정대상이 됐다고 생각하나.
“민주당 분당 이후 김대통령에게 가장 껄끄럽고 눈엣 가시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검찰이 강제구인에 나선다면….
“7선의원으로 야당총재까지 지낸 내가 적당한 시기에 출두하겠다는데 대통령 지시가 아니라면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