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너 IBM회장 『한국에 2∼3년내 15억달러 투자』

  • 입력 1998년 9월 14일 19시 35분


세계 최대의 컴퓨터 업체 IBM이 한국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방한중인 루 거스너 IBM회장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소기업 리엔지니어링 지원센터(가칭) 설립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센터 설립 △아웃소싱 프로젝트 투자강화 △한국제품 구매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 대 한국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IBM이 앞으로 2∼3년동안 한국에 투자할 금액은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IBM관계자는 예상했다.

거스너회장은 “한국의 중소기업의 전산화 및 수출증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3년동안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에 중소기업 리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 1백억원 상당의 장비와 전문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전개하는 이 사업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거스너회장은 이와 함께 “세계적 수준인 한국 소프트웨어업계의 기술력을 지원하기 위해 IBM의 자회사인 티볼리의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개발센터를 한국에 설립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총괄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1차로 2001년까지 1천5백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스너회장은 또 “한국경제위기 극복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한국기업에서 생산한 반도체와 컴퓨터관련제품 12억달러 어치를 올해내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IBM은 지난 3년동안 30억달러 상당의 한국제품을 구매한 바 있다. 거스너회장은 15일 오전 동아일보 후원으로 열리는 ‘CIO포럼’에 참석해 ‘경영혁신과 E―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