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자민련,기초단체장 공천갈등 『갈수록 태산』

  • 입력 1998년 4월 22일 19시 46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6·4’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갈등이 갈수록 태산이다.

전국 2백32개 시 군 구 가운데 양당의 마찰이 특히 심한 곳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66개 지역. 이중 양당의 지구당 차원에서 후보 조정이 이뤄진 곳은 2,3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각 당이 연합공천과 관계없이 서로 저마다 후보를 선정하고 있는 실정. 국민회의는 당초 자민련이 수도권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다고 판단, 일부 지역을 떼어주는 선에서 공천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사정이 달라졌다. 자민련이 그동안 소리없이 유력인사의 영입에 나서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후보명단을 내놓은 것.

서울의 경우 배문환(裵文煥·종로) 이준우(李俊雨·용산) 황철민(黃哲民·서초)씨 등 전직 구청장과 박정철(朴正哲)동대문구의회의장 박응격(朴鷹擊)한양대교수 등이 자민련이 내세우는 주요 후보. 또 인천은 이헌복(李憲馥·남동구)구의회의장 서정식(徐廷植·부평구)복지공사회장, 경기는 오성수(吳誠洙·성남) 유관진(劉官鎭·오산) 정언양(鄭彦陽·시흥) 김선기(金善基·평택)씨 등 현시장 등을 내세우겠다는 입장.

반면 국민회의는 경선 결과 의외의 인사가 후보로 선정돼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들이 대의원들의 집중 지원에 힘입어 중앙당에서 염두에 둔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후보가 된 것.

자민련측은 “국민회의의 주장 대로 여론조사를 통한 인지도에 따라 후보를 정하더라도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 공천권을 따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어 양당의 공천협상결과가 주목된다.

〈송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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