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골프 10대 해프닝]「천재」들의 멍청한 실수

입력 1998-01-04 20:29수정 2009-09-2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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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와 바보는 백지 한장 차이. 바보도 때로는 천재보다 더 놀랄만한 능력을 발휘할 때가 있고 천재도 때로는 바보같은 짓을 한다. 세상은 그래서 더 재미 있고 신은 공평하다. 천하의 내로라하는 골프천재들의 바보짓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은 미국의 ‘골프월드’가 소개한 97시즌 세계골프계에서 일어났던 어처구니 없는 ‘얼간이 10걸’사례. 가장 얼빠진 친구는 미국PGA투어 멤버인 래리 실베이라. 그는 뷰익초청대회 기간중 공동세탁실에서 세탁기와 씨름하다 손목이 부러지는 전치 2개월의 중상을 입었다. 동전을 아무리 집어넣어도 세탁기가 작동되지 않자 홧김에 세탁기를 내리쳤기 때문. 이때 실베이라의 눈에 띈 안내판은 ‘Free(무료)’. “아이구 이 멍청이!” 대회주최측은 스타트버튼만 누르면 작동하게끔 세탁기를 조작해 놨던 것. 두번째 멍청이는 ‘올스타 카페’를 차린 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 명예대변인에 취임한 타이거 우즈. 우즈가 모니카 셀레스와 안드레 아가시 등 스포츠스타들과 공동출자해 오픈한 올스타 카페는 현금장사만 할뿐 신용카드는 받지 않기 때문이다. 골프채 메이커 ‘요넥스’는 당당히 랭킹 3위에 올랐다. ‘요넥스’는 홍보책자의 고객서비스 안내전화에 실수로 8백개의 ‘폰섹스’전화번호를 실어 망신을 당했다. 꼴불견 4위는 복장위반으로 스타일을 구긴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 그는 97시즌 미국PGA투어 프로테스트 2라운드 때 반바지 차림으로 자신의 아들 게리의 캐디로 나섰다가 경기위원으로부터 ‘불가’판정을 받은 것. 어쩔수 없이 니클로스는 아내 바버라가 클럽하우스까지 달려가 긴 바지를 가져올 때까지 비옷바지를 입은 채 뙤약볕 아래서 비지땀을 흘려야 했다. 그레이터 핫포드오픈에서 일어난 웃지못할 해프닝이 5위. 브래드 팩슨의 드라이버 티샷이 앞서 걸어가던 자신의 캐디를 맞혀버린 것. 이 때문에 팩슨은 2벌타를 먹었다. 랭킹6위는 97라이더컵대회 둘쨋날 게임에서 홀컵을 5m나 오버하는 무지막지한 퍼팅으로 버디기회를 놓친 리 잰슨. 7위는 미국골프협회의 룰도 모른 채 TV카메라에 잘 잡히는 컴퓨터칩을 내장한 ‘특수골프볼’을 공식대회에 사용하려한 ‘폭스TV’가 선정됐다. 8위는 덴마크오픈 첫 라운드에서 68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가 2라운드 티오프시간에 5분 지각해 2벌타를 먹은 뒤 79타를 기록, 결국 공동38위에 그친 로테 그리브. 9위는 마스터스대회 2라운드에서 아널드 파머와 같은 조에 편성된 것에 흥분, 경기중 캔맥주로 축배를 들다 경고를 받은 켄 크린이 뽑혔고 10위는 파산한 스페니시리조트 골프장과 3년간 볼보마스터스대회 개최계약을 한 유럽PGA투어본부가 선정됐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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