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２일타계 김태욱교수 「환경임업」선구자

2일 타계한 서울대 김태욱(金泰旭·산림자원학)교수는 2대째 산(山)과 인연을 맺은 우리나라 임학(林學)의 권위자. 고인은 산림공무원을 지낸 선친의 영향으로 보통사람에겐 낯선 광동산림고등학교(경기도 광릉소재)에 들어가 서울대 농대를 졸업했다. 우리나라 녹지자원의 실태를 파악해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프로젝트 ‘녹지자연도’를 만들어 ‘환경에 기초한 개발’의 틀을 제공,‘환경임업’의 선구자로 꼽힌다. 또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예견해 서울대 수목원장으로 있으면서 ‘생명의 나무교실’을 개설했으며 한국식물원협회를 창설,초대회장을 맡기도 했고 식물분야 문화재위원도 지냈다. 수목관련 자료를 집대성하여 도감으로 만든 ‘한국의 수목’으로 94년 한국임학회 저술상과 95년 한국출판문화협회 출판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향년 64세. 발인은 6일 오전9시. 02―836―8322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