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훈련중 부하 구한 용감한 중대장 표창

  • 입력 1997년 11월 29일 20시 12분


육군은 29일 훈련중 실수로 투척호에 수류탄을 떨어뜨린 부하의 목숨을 구한 백두산부대 3대대 11중대장 곽영호(郭榮浩·29.3사27기)대위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했다. 곽대위는 지난 27일 수류탄 투척훈련을 통제하던 중 1m 옆에 있던 이모상병(21)이 수류탄을 잘못 쥐어 안전손잡이만 날아간 채 투척호에 떨어뜨리자 3초 이내에 터지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 부하의 목숨을 구했다는 것. 곽대위는 수류탄이 떨어지자 투척호 밖으로 뚫려 있는 처치구로 밀어 넣으려고 발로 두 차례나 걷어찼으나 들어가지 않자 이상병을 몸으로 덮치면서 투척호 밖으로 쓰러졌다. 이어 문제의 수류탄이 터졌으나 이상병은 가벼운 파편상만을 입는데 그쳤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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