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허근욱씨 『경수로착공 허종 北대표는 내동생』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여류작가 許槿旭(허근욱·68)씨가 북한 경수로 착공식에서 북측대표로 축사를 한 許鍾(허종·52)외교부 순회대사는 『전쟁통에 헤어진 남동생』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0년 분단 문제를 다룬 장편 「내가 설 땅은 어디냐」 등을 펴냈고 현재 프리랜서 방송작가로도 일하는 허씨는 『아버지는 일제 때 신간회 집행위원장을 지낸 許憲(허헌)이며 허종은 둘째 남동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48년 남북연석회의 참석차 북행하는 아버지를 따라 전가족이 평양으로 갔으나 나만 1.4 후퇴 때 남편을 따라 내려왔다』고 말했다. 허씨는 동생이 지난 89년 유엔주재 북한차석대사로 부임한 후 한 기업인에게 「내 본명은 허종욱이며 허헌의 아들」이라고 밝혔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허헌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초대의장을 지냈으며 지난 59년 간첩혐의로 한달간 옥고를 치렀다. 허씨는 『북한초대선전상을 지낸 許正淑(허정숙)은 배다른 언니』라고 말했다. 〈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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