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淸源(서청원)의원은 7일 정발협 간사장직에서 사퇴한 뒤 기자들에게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李壽成(이수성)후보 지지서명」 등 일련의 이후보 지지활동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의중, 즉 「김심(金心)」의 작용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 『사태해결을 위해 간사장직을 그만둔다』고 밝혔다.
―간사장직 사퇴의 배경은….
『정치인이라면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하는지에 대해 토론을 거쳐 서명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이 「김심」의 작용이라는 오해를 일으키고 일부 서명 회원 중에서 이의를 제기하므로 내가 간사장직을 그만두는 것이 사태해결의 첩경이라고 생각했다』
―정발협의 최근 활동에 오해의 소지가 없었나.
『우리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려는 것은 정발협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또 어떤 다른 외부의 힘을 업어 후보를 지지하려는 것도 아니다』
―문제의 「이수성 지지서명」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있는데….
『현장에 10명 가량이 있었다. 3명이 반대의견을 냈었지만 마지막에 합의하기로 의견을 정리하고 박수까지 쳤다.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어떻게 조작하겠는가』
―이후보를 지지하거나 이후보 캠프에 참여할 생각은….
『나는 그런 부분에 관여하지 않겠다. 당분간 경선과 관련한 당내 현안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다. 아예 여의도에 나타나지 않고 쉬고 싶다』
―「김심」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김심」이 있었다면 민주계 의원들이 이수성 李仁濟(이인제)지지로 갈리겠는가. 「김심」은 없다. 다만 특정후보가 국무총리를 하면서 여야 정치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았고 국가의 비전을 위해 지도자가 될 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이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