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로]신동파등 왕년스타들,TV 농구해설 『점령』

  • 입력 1997년 6월 26일 19시 48분


농구해설도 이제 스타시대. 한국남자농구 최고의 슈터로 불리는 신동파(53)씨가 SBS의 농구해설가로 전속계약한다. 계약조건은 연봉 3천만원. 농구해설가로선 최고대우다. 신씨는 60년대와 70년대를 풍미하던 슈터. 현역 은퇴후엔 태평양화학과 SBS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SBS농구팀 총감독 시절 이미 몇차례 마이크를 잡았던 그는 꼼꼼한 성격대로 차분한 해설이 일품. 특히 벤치의 표정을 읽어내는 눈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SBS는 한창도씨(전이화여대감독)가 이미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어 두명의 전속해설위원을 거느리게 된 셈이다. 스타해설가 시대를 처음 연 사람은 KBS의 유희형씨(문화체육부 서기관). 그는 지난 85년부터 12년째 마이크를 잡아온 베테랑. 신씨와 함께 지난 70년 방콕 아시아경기 우승의 주역인 유씨는 가드출신답게 게임의 흐름을 명쾌하게 짚어내는데다 말솜씨도 뛰어나 최장수 해설가로 활약해왔다. MBC에선 전국가대표팀 감독 방열씨(경원대교수)가 한동안 마이크를 잡았으나 전속해설위원이 없는 상태. 스타플레이어출신인 이원우씨, 전성균관대감독인 이재흠씨 등이 번갈아 해설을 맡아 왔다. 이밖에 전 고려대 농구팀 코치인 박제영씨(수원대교수)는 KBS 위성방송의 해설위원. 농구는 워낙 경기의 흐름이 빠르고 작전이 다양해 다른 경기에 비해 해설하기가 까다로운 편. 때문에 입심만 믿고 마이크를 잡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농구인들은 『신씨의 전속계약을 계기로 각 방송국 간에 농구해설 경쟁이 불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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