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친선요트]재일동포 선주 겸 艇長 방세영씨

  • 입력 1997년 5월 1일 19시 54분


97한일친선요트레이스 참가를 위해 일본에서 건너온 16척의 요트들중엔 한자로 「고려(高麗)」라고 표기한 요트가 눈에 띈다. 선주 겸 정장(艇長)은 방영세씨(59)로 재일교포 2세. 조총련계로서 최근 일본에 귀화한 그는 재일교포 성묘단으로 서울에 다녀간지 꼭 20년만에 97동아일보컵 부산요트레이스 참가를 위해 6명의 동료 크루들과 함께 다시 모국을 찾았다. 91년 제작된 프랑스산(産)인 「고려」는 그의 세번째 요트. 그러나 요트에 입문한 대학시절이후 지금까지 그가 소유했던 모든 요트의 이름은 「고려」였다. 그가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소 여성의류제조업체의 이름도 역시 「고려」. 그가 자신의 요트 이름으로 「고려」를 택한 이유는 하나. 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소망 때문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대학에서 한국 역사를 배우며 고려라는 통일된 조국을 알게 됐고 남북한이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코리아」도 고려에서 연유했다는 것을 배웠다. 그는 『하루빨리 조국이 통일돼 「고려」를 타고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도우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런 날이 곧 올 것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이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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