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신학자로 한신대 교수를 역임했던 安炳茂 박사가 19일 오전 서울 중앙병원에
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1922년 평남 안주에서 태어난 安박사는 국내 민중신학의 토대를 구축한 대표적 신
학자였다.
서울대 사학과 재학 당시 월간지 '야성'을 창간해 공동체운동을 펴기 시작한 그는
민중교회의 대명사인 향린교회를 1953년에 창립하기도 했다.
1956년 개혁신학의 본향인 독일로 유학해 하이델베르그大에서 불트만 신학을 배우
고 10년만에 귀국한 安박사는 국내 성서역사 비평학을 처음 도입해 이 분야의 선구
자로 인정받아왔다.
한신대 교수로 재직중이던 1976년 민주구국선언사건에 연루돼 투옥되기도 했던 그
는 최근엔 아우내재단을 설립해 기독교문화 학술공동체의 이념을 구현하려 노력하기
도 했다.
저서로는 「갈릴레아의 예수」 「신약성서 개론」 「역사와 증언」「해방자 예수
」등 다수.
安박사는 前평민당 부총재였던 朴英淑(한국정책연구소 소장)씨와의 사이에 아들
載權을 두고 있다.
安박사의 발인예배는 21일 오전 9시 한신대 수유동캠퍼스에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