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경제면을 펼치면 ‘상쇄(相殺)’라는 단어를 종종 마주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단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한자 ‘殺’의 독음입니다.
먼저 상쇄(相殺)의 한자를 분석해 볼까요. 상(相)은 ‘서로’라는 뜻입니다. 상호(相互), 상대(相對), 상부상조(相扶相助) 등에서 쓰이는 익숙한 한자입니다. 이어서 쇄(殺)를 보겠습니다. 이 한자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원래는 ‘죽일 살’로 살인(殺人), 암살(暗殺)과 같은 단어에서 쓰이는 아주 익숙한 한자이지요. 그런데 왜 여기서는 ‘살’이 아니라 ‘쇄’로 읽힐까요.
사실 ‘殺’ 자는 두 가지 뜻과 음을 가진 한자였던 것이죠. ‘죽이다’라는 뜻일 때는 ‘살’로 읽고, ‘덜다, 줄이다’라는 뜻일 때는 ‘쇄’로 읽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쇄는 ‘서로 마주해 덜어 낸다’는 뜻이 되겠네요. 이렇게 ‘殺’ 자를 ‘쇄’로 읽는 단어들로는 어디론가 한꺼번에 세차게 몰리는 것을 뜻하는 쇄도(殺到), 줄어들어 적어지는 것을 뜻하는 감쇄(減殺) 등이 있습니다.
● 생각하기
사람은 누구나 흰 돌과 검은 돌이 똑같은 개수로 들어 있는 운명 자루를 짊어지고 살아가는데, 이때 흰 돌은 행복을, 검은 돌은 불행을 뜻하며 이 돌들을 하나씩 꺼내어 살피는 것이 인생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흰 돌을 꺼냈을 때는 감사하게 주어진 행복을 누리면 됩니다만 검은 돌을 꺼냈을 때가 문제입니다. 혹시 이번 정기고사에서 뜻하지 않게 검은 돌을 꺼내었나요. 그래서 좌절 중이신가요. 다음번에는 반드시 흰 돌을 꺼내어 그 검은 돌을 상쇄시킬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믿고 다음 목적지까지 다시 뚜벅뚜벅 걸어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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