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건조 쏨뱅이의 참맛 [바람개비/이윤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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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선이라도 어디서 잡혔냐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달라진다. 쏨뱅이는 삼뱅이 빨간우럭 쫌배 등 별칭이 많아 열 손가락도 부족하다. 요즘 전남 진도나 고흥, 완도 등 남도 바닷가에 가면 제철 생선구이로 흔히 쏨뱅이를 만난다. 가시가 억센 편이라 손질할 때도 먹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꾸덕꾸덕한 반건조 쏨뱅이를 숯불에 구워 손으로 찢어 먹으면 생물 그대로 구웠을 때와는 다른 맛과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차원이 다른 쫄깃함과 고소함을 선사한다.

이윤화 음식 칼럼니스트
#바람개비#쏨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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