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오피니언

개미진 남도의 맛, 묵덕장[바람개비/이윤화]

이윤화 음식칼럼니스트
입력 2023-02-03 03:00업데이트 2023-02-03 08:37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남 목포, 함평 인근에서 즐겨 먹던 묵덕장. 냉장고가 보급되기 전엔 김장 김치가 금세 신김치가 되곤 했다. 이 신김치에 메주를 넣고 두엄 속에서 며칠 익힌 장이 묵덕장이다. 은은한 구수함과 시큼털털한 김치 맛이 어우러진다. 프랑스인이라면 시골의 독특한 자연치즈 맛에 비유할 듯하다. 유산균이 풍부해 천연 발효 소화제나 다름없다. 토박이에겐 밥에 비벼 먹고 반찬으로 즐겼던 추억이 있으니, 먹을수록 자꾸 당기고 그립다는 ‘개미진’(남도 사투리)의 맛이다.

이윤화 음식칼럼니스트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최신뉴스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