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우선 교통문화 정착돼야[내 생각은/김덕형]

  • 동아일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고령자 보행권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령자들이 신호에 쫓겨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고, 횡단보도가 주변에 있어도 무단 횡단을 하는 노인들도 있다. 보행 중인 노인을 상대로 한 교통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고령자는 도로를 건널 때 상대적으로 보행 속도가 느리고, 반응 속도도 더뎌 갑작스러운 사고를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이른 아침부터 활동하는 노인들이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시간대별, 지역별 실정에 맞는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하다.

경찰도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를 목표로 ‘안전속도 5030’을 시행하고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찾아 사고예방 교육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 우선 고령자 스스로 무단 횡단을 하지 말고 방어적인 보행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인지 및 반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령자의 보행 특성을 고려한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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