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불우이웃돕기 솔선수범해야[내 생각은/우윤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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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이해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불우이웃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불우이웃을 직접 찾아 사심 없이 격려하고 적은 성금이라도 선뜻 내는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서민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일은 사회지도층이나 부유한 이들이 앞장서야 한다. 사회지도층이 특정 정치인이나 재벌이 주관하는 각종 기금 마련 행사에는 거액을 쾌척하면서도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에는 인색한 것 같아 안타깝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고급 호텔이나 연회장에서 하던 송년회와 신년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모임은 조촐하고 간단하게 기념하고 남은 돈을 양로원이나 보육원,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시설 등에 기부한다면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서민층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연말연시 연례행사처럼 진행하는 불우이웃돕기 캠페인과 성금 모금 활동을 내년부터는 연중 상시적으로 지속하거나 계절별로 한다면 올 한 해 힘든 시간을 보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우윤숙 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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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언론사#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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