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대차 새 리더 정의선, 제조업 미래 연다는 각오로 혁신해야

동아일보 입력 2020-10-15 00:00수정 2020-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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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어제 이사회를 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범현대그룹을 일궈낸 할아버지 정주영 창업주,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것이다.

신임 정 회장은 아버지가 키워낸 현대차그룹을 승계해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혁신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 이날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정몽구 회장은 2000년 구(舊) 현대그룹에서 현대차그룹이 분리해 나온 뒤 ‘품질경영’을 화두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10개국에서 연간 700만 대 이상의 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로 성장시켰다. 이번 총수 교체도 정몽구 회장이 결정했다고 한다.

정의선 회장의 취임은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미래차’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현대·기아차는 선진국 자동차업체는 물론이고 테슬라 같은 혁신기업,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 생사를 다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첨단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구글 등 정보기술(IT) 업체들도 현대차의 경쟁자가 됐다. 국내적으로 정 회장은 세계 최하위로 평가받는 적대적 노사관계와 낮은 생산성을 극복해내야 한다.

불리하기만 한 건 아니다.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LG화학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현대차가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이다. 장기간 투자해온 현대차의 독보적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올해 들어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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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을 대표해온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은 우리 경제의 한 장(章)이 끝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SK 최태원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에 이어 정 회장까지 대표그룹 리더들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되고 있다. 선대 총수들이 다진 토대 위에 이들이 얼마나 더 좋은 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가에 우리 경제의 미래와 청년세대의 일자리가 달렸다.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 취임#전기차#수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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