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와 학교에 무궁화를 심자[내 생각은/우정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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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무궁화가 활짝 피어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의 국화로 지정되어 민족정서를 대표하며 추운 겨울에도 꿋꿋이 잘 견디고 강인해 입법, 행정, 사법 3부의 표상으로도 사용된다. 최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벚꽃에 밀려 홀대를 받아 안타깝다. 관청이나 학교에도 무궁화 한 그루 발견하기 어렵지만 벚꽃은 공원과 도로변, 아파트 가로수에도 온통 심어놓아 4월은 벚꽃으로 뒤범벅된다. 심지어 무궁화축제는 들어 보지 못했어도 벚꽃축제는 많다. 무궁화는 여름과 가을에 100여 일 동안 꽃이 피고 겨울 추위에도 강하다. 관공서는 반드시 무궁화를 심어 나라의 주체성과 민족정기, 주인정신을 일깨워 주자. 지금부터라도 시청과 구청, 주민센터나 각 학교에 반드시 무궁화를 의무적으로 심고 푯말도 붙여 나라꽃임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물질적인 풍요와 이기주의가 만연된 사회에 나라꽃에까지 무관심하고 애국심마저 사라진다면 국가가 위태로울 때 누가 나서겠는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무궁화가 활짝 피는 여름철 축제도 가졌으면 한다.

우정렬 부산 중구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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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학교#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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