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지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예년처럼 문제지는 회수해 갈 것이라 한다. 매년 수능시험이 끝나면 문제지를 회수해 가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오래전부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문제지를 돌려주기를 희망해 왔었다. 교육부에서는 만약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험생이 문제지에 표기한 것과 답안지를 대조해 본다며 모두 회수해 갔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 후 정답을 맞추어 보고 점수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차피 매 시간 시험만 끝나면 문제와 정답까지 공개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이 표기한 답을 따로 다른 데에 옮겨 쓰느라 상당한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차라리 그 시간만큼이라도 문제를 푸는 데 전념하도록 해주는 게 수험생을 위해 바람직하다. 오랫동안 이런 문제가 제기되어도 고쳐 지지 않는 것은 지나친 행정 편의와 관료의식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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