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오피니언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71>‘나 사랑해?’의 진실
동아일보
입력
2014-07-12 03:00
2014년 7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뉴스듣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프린트
“나, 사랑해?” 토요일 오후. 점심을 먹다가 아내가 밑도 끝도 없이 물었다. K는 사레가 들릴 뻔했다. 결혼 20년째에 무슨. 그는 아내에게 되물었다. “왜?”
그의 ‘왜’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었다. 첫째, 그런 걸 왜 물어? 둘째, 왜 사랑해야 하는데? 아내의 입술 끝이 파르르 떨렸다. 셋째, 아닌 걸 알면서 왜 물어?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다. 실화다. K는 친구들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랑이니 뭐니에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많은 남자가 아내의 이런 질문에 짜증부터 낼 때가 있다. 먹고사는 데 보탬도 안 되는 소리를 왜 자꾸 하자는 것인지. 사랑? 결혼 10년이 넘는 남자들 기준으로는 이렇다. ‘큰 불만 없으면 된 것 아닌가?’
여자들은 그렇지 않으니까 문제다. 일본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에 ‘성녀의 구제’라는 작품이 있다.
이런 내용이다. 정보기술(IT) 회사 사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사인은 중독사.
수사팀은 내연녀를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한 형사가 사장의 아내를 의심한다. 다만, 아내에게는 철벽같은 알리바이가 있었다. 먼 친정에 가 있었던 그녀에겐 독극물로 남편을 죽일 방법이 없다는 것.
형사는 물리학자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전모를 밝혀낸다. 사랑을 잃어버린 아내의 복수극이었다. 다만, 범행의 방식이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사랑했던 그녀는 결혼할 때 이미 결심을 실천에 옮겼던 것이다. 정수기에 독극물을 설치해놓고, 남편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동안에는 냉장고에 생수를 가득 채워놓음으로써 굳이 정수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해놓았다.
남편이 배신한 순간 그를 죽인 게 아니었다. 거꾸로 남편이 배신하지 않는 동안 그의 목숨을 살려주고 있었던 셈이다.
곁에서 뜬금없이 “나, 사랑해?” 하고 물어보는 아내 또한 ‘성녀’일지도 모른다. 무능력보다 용서하기 어렵다는 남편의 무시와 무관심을 참고 또 참아내며 ‘사랑해?’ 질문으로 만회할 기회를 주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소설과 달리 우리 주변의 성녀들은 남편의 식수에 독을 타지는 않을 것이다. 치부책에 꼭꼭 눌러 써놓거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도 힌트라도 흘리듯 자꾸 기회를 준다. “나, 사랑해?”
결혼 15∼20년차 여성이라면 여성성을 잃기 전에 다른 인연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찬스일 수도 있다. 사랑의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새 인연 말이다.
이는 남자들이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예쁜 여자를 곁눈질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여자들은 관 속에 누워 두 손을 모으는 순간까지도 사랑받는 여자이고 싶어 한다.
한상복 작가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
>
구독
구독
<72>“내가 언제 그랬어?”의 속마음
<71>‘나 사랑해?’의 진실
<70>‘남들이 그러는데’의 의미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골든타임의 약탈자들
구독
구독
사설
구독
구독
정기범의 본 아페티
구독
구독
#SNS
#여자
#사랑
#기회
트렌드뉴스
많이 본
댓글 순
1
[천광암 칼럼]장동혁은 대체 왜 이럴까
2
다리 멀쩡한데 “택시비 아끼려” 119 불러… 응급환자는 14%뿐
3
동물실험서 ‘만능 백신’ 성공… 코에 뿌리면 코로나-독감 예방
4
뇌진탕 6세 아이 태운 차 마라톤 통제에 막혀…경찰 도움으로 병원에
5
역대급 무관심… ‘국뽕’도 ‘환호’도 사그라진 올림픽[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
6
‘재명이네 마을’ 정청래·이성윤 강퇴 처리…“분란행위 용납못해”
7
김민석 “黨, 대통령과 차별화해선 성공 불가능”
8
태진아 “전한길 콘서트 출연 사실무근…명예훼손 고발할 것”
9
손흥민, 메시와 첫 맞대결서 판정승…7만명 관중 기립박수
10
[오늘의 운세/2월 23일]
1
“장동혁 사퇴” “분열 행위”…‘尹 절연’ 거부에 원외당협 정면 충돌
2
韓 ‘프리덤 실드’ 축소 제안에 美 난색…DMZ 이어 한미동맹 갈등 노출
3
[천광암 칼럼]장동혁은 대체 왜 이럴까
4
李 “다주택자 압박하면 전월세 불안? 기적의 논리”
5
야상 입은 이정현, ‘계엄 연상’ 지적에 “뻥도 그정도면 병”
6
다리 멀쩡한데 “택시비 아끼려” 119 불러… 응급환자는 14%뿐
7
러시아 “韓, ‘우크라 무기 지원’ 동참하면 보복하겠다”
8
[사설]범보수마저 경악하게 한 張… ‘尹 절연’ 아닌 ‘당 절단’ 노리나
9
급매 나오는 강남, 현금부자 ‘줍줍’…대출 막힌 강북은 버티기
10
조승래 “8곳 단체장 ‘무능한 尹키즈’…6·3 선거서 퇴출할 것”
트렌드뉴스
많이 본
댓글 순
1
[천광암 칼럼]장동혁은 대체 왜 이럴까
2
다리 멀쩡한데 “택시비 아끼려” 119 불러… 응급환자는 14%뿐
3
동물실험서 ‘만능 백신’ 성공… 코에 뿌리면 코로나-독감 예방
4
뇌진탕 6세 아이 태운 차 마라톤 통제에 막혀…경찰 도움으로 병원에
5
역대급 무관심… ‘국뽕’도 ‘환호’도 사그라진 올림픽[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
6
‘재명이네 마을’ 정청래·이성윤 강퇴 처리…“분란행위 용납못해”
7
김민석 “黨, 대통령과 차별화해선 성공 불가능”
8
태진아 “전한길 콘서트 출연 사실무근…명예훼손 고발할 것”
9
손흥민, 메시와 첫 맞대결서 판정승…7만명 관중 기립박수
10
[오늘의 운세/2월 23일]
1
“장동혁 사퇴” “분열 행위”…‘尹 절연’ 거부에 원외당협 정면 충돌
2
韓 ‘프리덤 실드’ 축소 제안에 美 난색…DMZ 이어 한미동맹 갈등 노출
3
[천광암 칼럼]장동혁은 대체 왜 이럴까
4
李 “다주택자 압박하면 전월세 불안? 기적의 논리”
5
야상 입은 이정현, ‘계엄 연상’ 지적에 “뻥도 그정도면 병”
6
다리 멀쩡한데 “택시비 아끼려” 119 불러… 응급환자는 14%뿐
7
러시아 “韓, ‘우크라 무기 지원’ 동참하면 보복하겠다”
8
[사설]범보수마저 경악하게 한 張… ‘尹 절연’ 아닌 ‘당 절단’ 노리나
9
급매 나오는 강남, 현금부자 ‘줍줍’…대출 막힌 강북은 버티기
10
조승래 “8곳 단체장 ‘무능한 尹키즈’…6·3 선거서 퇴출할 것”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지금 뜨는 뉴스
동물실험서 ‘만능 백신’ 성공… 코에 뿌리면 코로나-독감 예방
金金, 金銀銀, 金銀… 최민정 “굿바이 올림픽” 8년 사투 마침표
고등학생 10명 중 7명이 ‘근시’…원인은 전자기기 아닌 ‘빛 부족’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