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병문]근무환경 개선 지원, 구인난 해결 도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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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자리센터가 2월에 설치됐다. 현재까지 7000여 명의 구직자를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센터 업무 담당자의 헌신적인 노력에 기인한 점이 크지만 국내 경제상황이 호전된 것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끼는 점은 경제 상황과는 관계없이 인력 수급에 심한 불균형이 존재하며 구직난 못지않게 중소기업이 겪는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사실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컴퓨터에 의한 업무 전산화와 계량화에 있을 것이다. 컴퓨터는 젊은이가 선호하는 괜찮은 일자리부터 잠식했다. 대학 진학률은 80%를 상회한다.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이유다. 통계청 자료를 보더라도 일반실업률이 4.1%인 데 비해 청년실업률은 9%에 이른다.

구직자에게는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눈높이를 낮추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국가 차원에서는 구직자의 취업 기피 요인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취업을 결정짓는 큰 요소인 보수와 근무환경 중에서 보수는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근무환경만큼은 정부 차원에서 개선해 주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병문 경기일자리센터 희망일자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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