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각(鐵脚)의 천사´애덤 킹 ˝한국인 동생 생겼어요˝

‘철각(鐵脚)의 천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 입양아 애덤 킹(10·한국명 오인호)에게 한인 입양아 동생이 생겼다.

애덤군의 양부모인 찰스 로버트 킹(49·컴퓨터프로그래머) 부부는 최근 한국에서 김경빈군(5·미국명 조지프)을 입양했다. 5일 로스앤젤레스 동부 모레노 밸리의 킹씨의 집에 도착한 김군은 파키스탄계 아버지와 한국계 미혼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두뇌기능이 조금씩 쇠퇴하는 희귀성 뇌질환을 앓고 있다.

킹 부부가 김군의 입양을 결심했던 것은 애덤군이 한국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위해 방한했던 지난해 4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고아원에 있던 김군을 만났던 킹씨의 부인 도나씨(49)는 “김군의 사진을 보는 순간 신이 주신 또다른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킹 부부는 김군 등 5명의 한국계를 포함한 9명의 입양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중 7명이 장애아다. 희귀병으로 두 다리 대신 철각다리와 목발을 짚고 다니는 애덤군 얘기는 ‘애덤 킹 희망을 던져라’, ‘티타늄 다리의 천사 애덤 킹’ 등의 책으로 국내에서도 소개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