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씨 空士서 권투교실 "4전5기 정신 가르칠것"

  • 입력 2002년 2월 20일 18시 27분


전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인 홍수환(洪秀煥·51)씨가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을 상대로 ‘4전5기’의 도전정신을 전수하고 있다.

충북 청원 공군사관학교는 지난달 28일부터 1학년 생도(53기)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까지 5주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홍씨를 초청해 무용관에서 ‘권투교실’을 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77년 파나마에서 열린 WBA 주니어페더급 타이틀전에 군인 신분으로 참가한 홍씨가 4번의 다운을 당한 뒤에도 역전승해 챔피언에 오른 투지와 인내력을 높이 평가해 권투 코치로 초빙했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권투교실을 통해 생도들에게 권투의 기본자세, 공격 방어기술 등의 기술적인 면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도전정신을 가르치고 있다.

김민지(金敏智·19) 생도는 “권투를 배워보니 매우 격렬하면서도 섬세한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권투교실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인내력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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