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대표 이형도씨 내정

  • 입력 2002년 2월 8일 17시 58분


삼성은 중국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기 이형도(李亨道) 부회장을 중국 총괄대표로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28일 열리는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되며 삼성전기의 후임 대표이사는 강호문(姜皓文) 사장대우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측은 “중국관련 사업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를 감안해 중국 총괄대표를 사장급에서 부회장으로 격상시켰다”며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달에 중국 현지를 둘러보고 왔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이수빈(李洙彬) 회장과 삼성물산 현명관(玄明官) 회장이 최근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 부회장까지 중국으로 옮기게 돼 삼성 국내 경영진의 세대교체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의 ‘재무통’인 김인주(金仁宙)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부사장)은 28일 열리는 삼성전자 주총에서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이번에 연임되면 이건희(李健熙) 회장,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등과 함께 7인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연임 후에도 계속 그룹 재무팀장으로 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최영해기자 y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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