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경찰대학 교수, 韓-美 경찰 차이점 비교 책 펴내

  • 입력 2001년 12월 25일 18시 18분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미국 경찰과 국민의 신뢰를 그다지 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 경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경찰대학 교수부장 권지관(權支官·49) 경무관은 주미 한국대사관 경찰주재관으로 최근 3년간 근무하면서 겪은 미국사회와 경찰의 모습을 한국과 비교한 ‘재미없는 천국, 재미있는 지옥(넥서스북스)’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실추된 것은 정통성이 결여된 정권이 32년간 공권력을 권력 유지와 수호의 기본수단으로 악용함으로써 경찰이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이 언론 등 외부에 노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숨기기에 급급해 경찰 통계가 왜곡되기도 하지만 미국은 사건 발생 자체보다는 사건 발생에 대한 대처가 합법적이고 합리적이었는지를 따진다고 지적했다.

권 경무관은 “경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국민이 왜 질타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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