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인물 변규영중령 선정

  • 입력 2001년 8월 31일 18시 35분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때 경북 화수동 전투에서 아군의 후방을 위협하던 적 전차 8대를 격파한 변규영(卞圭瑛·1924∼88) 육군중령을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 이천에서 태어난 변중령은 전쟁 초기 6사단 1대대 소대장으로 경북 신령지구에서 북한군의 남침을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화수동에 적이 은폐시킨 전차 8대가 후방지역까지 위협하자 적 전차를 파괴하는 특공대장으로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50년 9월4일 밤 병사 5명과 함께 잠복에 나선 당시 변 소위는 15m 앞에서 접근하는 적 전차들에 로켓포를 발사해 선두차를 폭파시켰으며 후미에 있는 전차 2대를 파괴하고 3번째 전차는 직접 올라가 뚜껑을 열고 수류탄을 던져 폭파시키는 한편 적군 5명을 생포했다.

정부는 변 소위의 전공을 기려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