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美서 활동 김홍덕목사 애덤 킹 가족이야기 책내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53분


두 다리가 없는 한국계 미국 장애인 애덤 킹(한국명 오인호·9)의 가족 얘기를 다룬 한국어책 ‘애덤 킹! 희망을 던져라’가 출간된다.

이 책은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김홍덕 목사가 애덤군의 양부모인 찰스 로버트 킹(48·컴퓨터 프로그래머) 부부를 비롯해 이들 부부가 키우는 애덤군 등 8명의 입양아와 3명의 친자식들을 1년간 지켜보면서 쓴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책의 서문에서 애덤군의 어머니 도나 킹은 “굳이 애덤의 티타늄 다리를 가리려고 긴 바지를 입히지 않았다”면서 “그 애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눈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자신감의 눈”이라고 말했다.

애덤군은 선천적으로 뼈가 굳어지고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희귀한 질병을 갖고 손가락이 모두 붙은 채 태어났다. 네살 때인 1995년 킹씨 부부에 의해 세번째 아들로 입양된 뒤 손가락은 수술로 분리됐으나 다리는 허벅지 아래를 잘라내 철각다리와 목발을 이용해 걷는다.

김 목사는 저자 인사말에서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입양과 장애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교정하기를 바란다”면서 “킹씨 부부의 간절한 바람대로 인세로 ‘애덤 킹 장학기금’을 만들어 해외 입양아들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기도 한 애덤군은 14∼19일 한국 홀트아동복지회가 주최하는 입양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아버지 등과 함께 다시 서울을 방문한다. 책은 한국 출판사 북하우스에 의해 10일 출간된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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