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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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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4차회의-중국기획 기사 현장감 넘쳐▼
▽김학준 사장〓동아일보에 대한 충고를 부탁드린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독자와 국민의 목소리가 좋은 방향으로 지면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용정 국장〓독자위원회를 둔 것은 독자들을 가까이 하고 독자로부터 신뢰를 얻어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취지다.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 열린 신문, 쌍방향의 신문을 지향하다 보니 사명이 무겁다.
▽김한아〓추미애 의원의 발언 등으로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가 확산됐다. 독자들은 갈등을 포용하며 여유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국제면이 많이 나아진 것 같다. 지금까지 일본발 기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7월에는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중국의 WTO 가입 등을 계기로 내용이 다양해졌다. 중국의 투자환경 및 구조조정에 관한 기획기사 등은 현장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됐다. 경제면에서도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의 준비나 국내 경제흐름에 미칠 영향 등을 깊이 있게 다룬 분석들이 나왔으면 한다.
▽한정신〓유익하고 시정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신문을 읽는데 7월은 무더위까지 겹쳐 답답한 한 달이었다. 우리 사회에는 상식인이 되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들이 중요한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
추 의원은 실수라고 했지만 실수로 보기 어렵다. 신문과 언론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것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신문은 의연하고 성숙한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 7월 10일자 A7면 원로지성인 대담처럼 사회 지도층의 말을 지면에 많이 반영하면 좋겠다. 7월 19일자 A25면 에듀 메트로의 ‘내 아이는 달라, 특별함을 입힌다’는 특권층의 소비 성향을 다룬 것에 불과하다. 외제를 능가하는 우수한 국산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낫다.
▽최준혁〓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언론사가 할 말은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정보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세무조사 얘기 빼고 읽을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정도는 피해야 한다. 중국 관련 기사가 많았는데 다른 매체들이 중국의 올림픽 특수 등을 지엽적으로 다뤘으나 동아일보는 경제 국제면 등에서 중국의 성장 배경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돋보였다.
▽윤혜신〓여야의 공방이 국민에게 불안감까지 주고 있다. 보다 다양한 지식인들의 글이 나와줘야 한다. 7월 24일자 A19면 소설가 박경리씨와 김명자 환경부장관의 대담은 돋보였다.
메트로 페이지의 요리면에 ‘나만의 레서피(조리법) 코너’를 독자들과 전문가들의 참여 속에 소개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패션 자연분만 피임 등의 문제도 깊이 있게 다뤘으면 한다.
▽이용훈〓동아일보의 정보기술(IT) 기사는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 최종 소비자를 겨냥하다 보니 산업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빈약하다. 제품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등도 다뤄주기 바란다. ‘교사 탈한국’ 기사는 부분을 전체의 문제로 확대 해석했다고 생각한다. ‘반세계화 문제’에 대한 이론적 분석과 설명이 부족했다.
▼영남권 2차회의-보도자료 의존기사 줄여라▼
▽석종근〓사안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 부족으로 보도자료에 의존한 일방적인 기사가 많다. 6월 9일자 A31면 ‘공무원 결의대회’ 기사의 경우 보도자료만 보고 정치활동 및 집단행위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도한 것 같다. 현재 상황은 공직 내부의 모순점을 지적하며 국민의 봉사자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무원노조를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창원집회는 노동운동이 아니라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일환이었다.
▽서정숙〓세계의 교육현장에 대한 기사가 인상 깊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우리 현실과 거리가 멀다. 자칫 지금 교육은 정말 ‘아니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6월 서울 경기의 어머니 모임에서 토론한 것을 보니 공교육 현장 여건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일선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토론했더라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을 것이다.
▽정민자〓언론사의 탈세 문제에 관해서 보다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 요즘 권력은 지지기반이 약해서인지 시민단체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동아일보에서 ‘시민단체 대해부 특집물’을 기획해 주길 바란다. 정부가 시민단체를 내세워 언론 플레이를 하는 데 넘어가서는 안 된다. 동아일보에서 시민단체의 구성 인원, 활동, 수입 지출 구조 등을 밝혀낸다면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은화〓건강면은 전문성이 강화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체의학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전문의료기관을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질병치료에 대해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다. ‘명약 패트롤’에서 전문의약품이 가끔 소개될 때가 있는데 일반인에게 소개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의약분업 시행 1주년에 대한 평가 보고서가 실렸는데 각 단체가 현 의약분업의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고 있는지도 보도해 주길 바란다.
▽김대규〓6월에 가뭄 대책용 양수기 보내기 운동에 성금을 기탁한 사람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일부 유명인사들의 얼굴 사진을 게재한 것은 유명인과 보통사람을 차별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국민 대다수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생각한다. 사사건건 시비를 가리려하거나 해명하려고 하기보다는 평상시대로 지면을 제작했으면 한다. 일본 역사교과서와 관련된 수정 요구 내용을 상세한 표로 만들어 보여준 7월 10일자 보도는 유익했궁금한 사항들을 말끔히 해소해 주었다.
▽김기철〓6월 15일자 A7면 이민웅 교수의 시론 ‘품격과 담쌓은 지도자’는 지도자들의 이중성을 일깨워줬다. 독자들은 통쾌한 심정으로 읽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국세청을 동원한 집권세력의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사들도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형평성을 잃은 언론탄압에 대해 의연한 자세로 당당하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
▼호남권 2차회의-국내프로야구 오히려 홀대 느낌▼
▽전정희〓6월 13일자 A9면 ‘발찌만 보세요’ 사진은 여성의 발과 종아리를 클로즈업해 발찌를 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후에도 같은 지면에 몇 차례 여성의 손톱과 발톱을 소재로 한 사진이 실렸는데 성을 상품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준 것이다.
6월 27일자 C3면에는 ‘쭉쭉 빵빵 비결? 달리기죠’라는 제목을 뽑았고, 또 다른 지면에서도 ‘쭉쭉 빵빵’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런 표현은 그야말로 여성을 성적으로 접근하는 용어로 신문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6월 15일자 A23면 ‘천리포 수목원장 민병갈씨’의 기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이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7월 2일자부터 A29면에 3회 연속 시리즈로 보도한 ‘여권(女權) 현주소’는 중요한 문제를 짚었다. 그러나 호주제나 동성동본 금혼제와 같은 시급하면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 에듀 메트로 기사는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내용을 많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의 현실과 우리의 현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특기 적성이나 사회봉사에 대해서는 차이가 크다. 교육문제에 관해서는 계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보도가 이뤄지길 바란다.
▽강채구〓6월 15일자 스포츠면은 외국 프로야구 경기를 소개하면서 국내 프로야구 기사는 C2면에 조그맣게 실었고 해태-두산 경기는 결과도 싣지 않았다. 다른 신문은 프로야구를 좀 더 비중있게 취급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일부 경기결과를 빠뜨리는가 하면 구단별 현재 순위는 주간 결과 정도나 취급하고 있다. 프로야구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남인희〓언론개혁 문제와 관련해서 동아일보는 스스로를 검열하고 준엄하게 비판할 수 있는 냉철한 반성의 목소리를 지면에 담아 주기 바란다. 이미 떠났거나 떠나려는 독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과 신의를 지키려 한다면 뿌리깊은 나무의 그 의연한 품위와 너른 품새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종남〓7월 9일자 A25면에 고교생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보도하고, 관심을 갖고 돕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교육이 희망이다’ 시리즈는 교육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속 바뀌어 혼란스럽기만 한 입시제도, 사교육비 증가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내용이 더 충실해지길 기대한다.
▽이진우〓독자들이 어떤 기사에 눈을 맞추고 어떤 뉴스에 귀를 열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첫째 진실한가, 둘째 모두에게 공평한가, 셋째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넷째 모두에게 유익한가 등 국제 로타리안들의 활동 표준이 많은 것을 시사한다. 동아일보가 국민의 성원 속에 민족지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진실과 공평정신을 살려주기 바란다.
▼서울 및 수도권 독자위원 참석자 명단▼
김한아(26·여)
연세대 대학원생(경제학)
최준혁(28)
LG 홍보팀 사원
김용훈(31)
㈜미디어2.0 상무
윤혜신(36·여)
주부·동화작가·경기 고양시 일산구
한정신(59·여)
주부·소설가·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남권 독자위원 명단▼
이은화(25·여)
대구 곽병원 약사
정민자(32·여)
부산 강남성형피부과의원 전문의
서정숙(37·여)
울산 우정초등학교 교사
석종근(40)
경남 거창군 선관위 지도계장
김대규(44)
경북 구미농협 공판장장
김기철(50)
경북 포항시 미래춘추사 사장
▼호남권 독자위원 명단▼
김종남(29)
순천대 대학원생(영문학)
남인희(41·여)
전라도닷컴 기자
전정희(41·여)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
이진우(47)
광주 한일기계건설 대표
강채구(51)
의류판매업·전남 목포시
<정리〓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