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치안감 김판근씨, 수사실무서 펴내

  • 입력 2000년 11월 21일 18시 50분


30년간의 경찰생활을 마감하고 올 1월 치안감으로 퇴직한 김판근(金判根·59)씨가 최근 ‘민생 범죄예방과 검거’라는 수사실무서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김씨는 각종 사건 수사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배우기 힘든 수사기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택시강도 소매치기 조직폭력 유괴 인질난동 등 다양한 사건의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중요범죄 검거 및 수범사례에서는 60건의 대형 강력사건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과 사건의 단서를 찾는 과정 등을 사례별로 소개했다.

특히 부산구치소 탈옥수 신창원 사건을 예로 들어 2년6개월의 탈주기간 동안 경찰이 신속한 보고와 초동대응 소홀 등 수사의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않아 9차례나 신창원을 발견하고도 놓친 과정을 지적했다.

71년 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투신한 뒤 경찰청 수사부장과 부산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한 김씨는 “내가 알고 있는 수사기법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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