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80돌]'벤처밸리'의 뉴 리더들 '디지털 한국'을 이끈다

  • 입력 2000년 3월 31일 21시 36분


《한국의 대표적 벤처밸리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서울밸리. 그러나 이밖에도 전국 8곳에 벤처기업들이 집단촌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의 양재-포이밸리, 신촌, 홍릉, 압구정동, 신림동과 지방의 대전 대덕밸리, 강원 춘천시 골든밸리가 그것.

▽서울밸리〓한국 벤처의 메카.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테헤란로를 따라 강남역까지 약 1500개 벤처기업이 모여 있다. 큰 규모부터 2, 3명이 모인 ‘초보 벤처’까지 다양하다. 최대 강점은 잘 짜여진 지식 네트워크. 테헤란로 지하에 매설된 광통신망은 기업들에 네트워크 기반을 제공하며 업체 대표들끼리도 휴먼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고 있다.

▽포이밸리〓소프트웨어의 집산지. 서울 서초구 양재사거리에서 강남대로를 따라 5, 6층 규모의 사무실 건물들에 입주해있다. 건물 임대료가 싸고 지방을 오가는 교통편이 많아 90년대 초부터 벤처들이 자생적으로 몰려들었다. 지금은 전자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등 150여개의 첨단 벤처업체와 1000여개의 일반 중소전자업체들이 몰려 있다.

▽대덕밸리〓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가 중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들이 독립하면서 생겨난 벤처기업이 300여개를 넘어섰다. KAIST 원자력연구소 전자통신연구원 등 60여 연구소와 충남대 대덕대 등이 탄탄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생명 재료 의료 기계 원자력 등 최첨단 테크노 업체가 주류를 이룬다.

▽골든밸리〓애니메이션이 핵심. 춘천시 후평공단 내 연건평 710평 규모로 세워진 ‘춘천 디지털스튜디오’에 60여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모여있다. 춘천시가 96년부터 멀티미디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했다. 설립 초기부터 20억원 상당의 디지털 편집, 효과, 그래픽 장비를 갖추고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성동기·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김광수 두인전자 대표▼

“전자회사인 만큼 차갑게 느껴지지 않도록 인간미가 풍기는 회사를 만들겠다. 예의를 바탕으로 상호이해와 존중을 이끌어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생각하자.”

▽약력 △1960년 출생(40세) △서울 경성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1985 서울대대학원 전자공학과 △1985∼1990 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 △1990∼현재 두인전자 대표

▼김상배 싸이버텍홀딩스 대표▼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마음으로 산다.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는 한 발 앞서가야 살아남는다.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틀에 박힌 사고방식으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

▽약력 △1957년 출생(43세) △서울대 항공공학과 △1999 서강대학원 정보기술경제학과 석사 △1984∼1991 LG상사 독일지사 △1991∼1993 삼보컴퓨터 영업부장△1993∼1995 쓰리소프트 대표 △1995∼현재 싸이버텍홀딩스 대표

▼김인숙 이코퍼레이션 대표▼

“철저한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향한다. 인터넷기업은 더불어 나누는 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 재래식 기업과는 달리 수평적 인간관계를 특징으로 한다. 직원들과 함께 성취와 이익을 나누지 않는 기업은 살아 남을 수 없다.”

▽약력 △1959년 출생(41세) △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1987 미국 반더빌트대 컴퓨터공학 석사 △1991∼1994 한국IBM 근무 △1994∼1996 한국아이시스㈜ 사업부장 △1997∼1998 한국파일네트㈜ 영업총괄이사 △1999.1∼ 이코퍼레이션㈜ 대표

▼김익래 다우기술 대표▼

“비전이 없는 사람은 발전도 없다. 사원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회사는 큰 성장을 이룰 수 없으며 고객에게 진정한 만족을 줄 수 없다. 벤처기업이 성공하려면 기술력 외에도 도덕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부정은 용납될 수 없다.”

▽약력 △1950년 출생(50세) △경복고,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1978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 △1981 ㈜큐닉스 공동설립 및 사업본부장 역임 △1986∼현재 다우기술 설립 및 대표이사 △1992∼1995 다우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

▼김형순 로커스 대표▼

“세계 유수기업들이 벤치마킹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인사 마케팅 생산 등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 경영의 처음도 끝도 인력인 만큼 감성경영을 펼치겠다.”

▽약력 △1961년 출생(39세) △서울 경성고 △1988 MIT 경영학석사 △1989 로커스USA 설립 △1990∼현재 로커스 대표

▼박병엽 팬택 부회장▼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 밤낮으로 생각한다. 기술 개발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벤처기업가의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 기업의 훌륭한 점은 과감히 본받는 자세를 갖고 있다. 짜여진 틀보다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사고와 활동이 가능한 기업공간을 가꾸기 위해 노력한다.”

▽약력 △1962년 출생(38세) △중동고, 호서대 경영학과 △맥슨전자 영업부 △1991∼2000년 팬택 대표이사 △2000년∼ 팬택 부회장

▼안영경 핸디소프트 대표▼

“우리 손으로 만든 소프트웨어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 초일류기업으로 만든 뒤 기업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도 신경쓰겠다. ‘경천애인’ 사상을 근간으로 급여체계를 잘 갖춰 신바람나는 직장이 되도록 하겠다.”

▽약력 △1954년 출생(46세) △전북 남성고, 숭실대 △1982 KAIST 대학원 전산학과 석사 △1982∼1990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공학센터 △1991∼현재 핸디소프트 대표

▼김창곤 인디시스템 대표▼

“비전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선 경영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 우선 경영진이 사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주어야 한다. 직원도 행동 하나 하나마다 스스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약력 △1963년 출생(37세) △전북 원광고, 외국어대 전산학과 △1989∼1990 한국마이크로소프트 △1990∼1991 포스데이타 △1991∼1994 소프트뱅크코리아 해외마케팅팀장 △1995∼1997 농심그룹 신규사업팀장 △1997∼현재 인디시스템 대표이사

▼김흥준 나모인터랙티브 대표▼

“직접 발로 뛰는 경영이 신조다. 해외 파트너와의 거래도 직접 주선한다. 신나는 회사,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만들겠다.”

▽약력 △1967년 출생 △서울 영일고, 한양대 경영학과 △1996 주식회사 나모 인터랙티브 공동 창립 △1998∼1999.12 경인양행 및 경인합성 대표이사 △1998∼1999.12 이스트웰 대표이사 △2000.1∼현재 나모 인터랙티브 공동 대표이사(경영,마케팅 부문)

▼서지현 버추얼텍 대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솔루션분야에서 한발 앞서 제품을 개발하려면 자유롭고 여유있는 사고에 의한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버추얼텍의 앞서가는 창조적 지식 계발은 사원 개개인의 자질과 책임의식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율경영에 있다. 자율은 인터넷 전쟁에서의 승리를 보장하는 키워드다.”

▽약력 △1965년 출부산생(35세) △홍익여고, 연세대 전산과학과 △1991 아이오시스템 창업 △1994 버츄얼아이오시스템으로 법인전환 △1999 버추얼텍으로 사명 변경

▼안철수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대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지향하는 기업, 정직한 기업, 성실한 기업, 공부하는 기업, 인간적인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력 △1962년 출생(38세) △부산고, 서울대 의대 △1991 서울대 대학원 의학박사 △1997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및 와튼스쿨 기술경영학 석사학위 취득 △1991.2∼1994.4 해군 군의관 △1995.2∼현재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대표

▼강진섭 야후코리아 대표▼

“제때 제대로 기본에 충실하자. 비전을 가지자. 재미있게 빠르게 집중하라. 꿈을 크게 가지고 생각을 크게 하자. 꿈이 없이는 미래도 없다.”

▽약력 △1954년 출생(46세) △경북사대부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1986∼1995 주삼보컴퓨터 해외사업부장, 자재 구매본부사업부장 △1995∼1998 ㈜소프트뱅크코리아 총괄 전무이사 △1997∼현재 야후코리아 대표이사사장

▼원종윤 인성정보 대표▼

“고객 모두에게 만족을 주려면 내부 직원부터 만족을 느껴야 한다. 내부경영은 사람 중심으로 인화를 중시한다. 외적으로는 고수익을 지향하면서도 부채없는 안정경영을 지향한다.”

▽약력 △1959년 출생(41세) △서울 여의도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1984∼1987 현대전자산업 정보기기 연구소 연구원 △1987∼1991 가인시스템 소프트웨어 사업부장 △1991∼1996 인성정보 사업본부장 △1997∼현재 인성정보 대표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

“아는대로 실행해라. 고민하는 시간은 최대한 줄이고 지금 실행 가능한 부문은 즉시 행동으로 옮기자. 최선을 다한 뒤에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겸허한 자세로 경영에 임한다.”

▽약력 △1963년 출생(37세) △경기고, 서울대 천문학과 △1989 삼성전관 입사 △1991 데이콤 입사 △1995 데이콤 소사장제로 인터파크 출범 △1997 데이콤 자회사 데이콤인터파크㈜로 분리 출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열심히 뛰자. 자신감을 갖고 일하자. 겸허한 마음으로 인터넷에 미래를 거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자. 지금 뒤지면 영원히 뒤진다.”

▽약력 △1968년 출생(32세) △영동고, 연세대 전산과학과 △1993 연세대 전산과학대학원 석사 △1993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박사과정) △1995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

▼오상수 새롬기술 대표▼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인터넷은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먼저 시작하고 빨리 만들어가야 한다. ‘여행은 그 자체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에 관계없이 도전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 많다. 실패하더라도 남는 게 있다. 벤처기업에 있어 투명경영과 정도경영은 장기적인 생존전략이다.”

▽약력 △1965년 출생(35세) △영동고, 서울대 전자계산기공학과 △1991 KAIST 전산학 석사 △1991∼1993 KAIST 인공지능연구센터 연구원 △1993 KAIST 전산학 박사과정 수료 △1993 새롬기술 설립 △1994∼현재 새롬기술 대표이사

▼이금룡 옥션 대표▼

“인터넷 기업은 고객중심이어야 한다. 고객이 이용하기 쉽고 편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고객을 감동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객관련 사항만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다른 기업의 1년은 인터넷 기업에는 3년이다.”

▽약력 △1951년 출생(49세) △제물포고, 성균관대 법학과 △1977∼1999.8 삼성물산(유통물류팀장 인터넷 사업부장) △1996 동국대 경영대학원(석사) △1999.9 ㈜옥션 공동대표

▼이민화 메디슨 대표▼

“일류 기업의 요건은 우수한 사원에 달려있다. 인간중심 경영이 사람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사람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나가는 데서 출발한다.단기적으로는 재무중심의 경영에 비해 업적이 떨어질지 모르나 결국은 주주 사원 회사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

▽약력 △1953년 출생(47세) △중앙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1978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1986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1985∼1998 메디슨 대표이사 사장 △1998.7∼현재 메디슨 대표이사 회장

▼장명식 화인반도체기술 대표▼

“남이 안 된다고 자포자기하는 곳에서 작은 가능성을 발견해 강하게 밀어붙이고 싶다. 도전정신과 패기를 강조하며 결과보다는 노력하는 자세를 중시한다.”

▽약력 △1953년 출생(47세) △서울 보성고, 서강대 물리학과 △1976∼1980 삼미상사 △1981∼1982 신한과학 영업부 △1982∼1986 서울일렉트론 반도체사업부장 △1989∼1997 한국램리서치 대표이사 △1987∼현재 화인반도체기술 대표이사

▼장흥순 터보테크 대표▼

“기업활동을 통해 국가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애국경영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 핵심 기술 역량을 개발해 과학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모든 종업원이 만족할 수 있도록 내부환경을 조성하고 직원들이 자아성취를 하도록 이끈다.”

▽약력 △1960년 출생(40세) △충북고 △1989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박사 △1988∼현재 터보테크 대표이사

▼정문술 미래산업 대표▼

“친인척을 경영에서 완전 배제해 투명하게 경영하는 기업윤리가 우선되야 한다. 연구개발에 실패한 것은 낭비가 아니라 투자다. 인재는 뽑는 게 아니라 키워서 만드는 것이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지 않는 건실한 기업을 만들겠다.”

▽약력 △1938년 출생(62세) △전북 남성고, 원광대 종교학과 △1962∼1980 중앙정보부 기획조정실 △1983∼현재 미래산업 대표

▼정용빈 클릭TV 대표▼

“생활의 질을 높이는 인터넷, 사용하기 쉽고 편안한 인터넷, 학습하지 않고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기기를 만들자. 인터넷은 생활 자체이기 때문에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약력 △1950년 출생(50세) △청량종합고, 건국대 산업공학과 △1976 동화약품 입사 △1978∼1999.7 삼성전자 상품기획센터장 등 △1999.11 클릭TV 설립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철저한 자율경영으로 직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책임과 권한을 준다. 기업은 끊임없이 변해야 하며 의사결정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력 △1957년 출생(43세) △서울 용문고 △1983 비트컴퓨터 설립 △1985 인하대 전자공학과 졸업 △1985 ㈜비트컴퓨터 대표이사 취임

▼홍윤선 네띠앙 대표▼

“개방 자율 협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고 싶다.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보면서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는 성경 구절이 인생관이다.”

▽약력 △1962년 출생(38세) △1985 인하대 컴퓨터공학과 △1988∼1995 동서증권 근무 △1995∼1999 삼성SDS 유니텔사업부 △1999.6 네띠앙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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