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 숨통 트일까… 서울 인접 ‘광명·의왕·구리’서 대단지 분양 잇따라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6월 29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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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개편… 원자재가 상승 충격 완화 기대
대형 건설사 주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

인덕원자이 SK뷰 조감도
인덕원자이 SK뷰 조감도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1000가구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광명시와 의왕시, 구리시 등 그동안 아파트 분양이 많지 않았던 지역으로 서울 도심과 강남 접근성이 우수해 포화 상태인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구도심 지역 대규모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대형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광명과 의왕, 구리 등 지역은 서울과 인접했지만 그간 아파트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명과 의왕, 구리에서 분양된 민간분양 아파트는 한 가구도 없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광명 1565가구, 의왕 65가구, 구리 537가구 등에 그쳤다. 최근 3년(2019~2021년) 동안 해당 지역 총 분양물량은 2167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자연스럽게 새 아파트가 귀한 지역이 됐다. 국내 전체 분양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해당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에는 청약자들이 몰렸다. 구리 수택동 ‘힐스테이트 구리역’은 지난 3월 13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1967명이 접수했다. 평균 1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장기민간임대였던 의왕시 포일동 ‘힐스테이트 인덕원’은 349가구에 8만892건이 접수됐다. 평균경쟁률은 231.8대1에 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반기에 광명과 의왕, 구리 일대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1000가구 넘는 대단지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근 정부의 고분양가 심사제와 분양가상한제 개선책 등에 따라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게 됐고 기본형 건축비도 자재값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분양시장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사업성 악화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의왕에서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내손다구역 재개발로 ‘인덕원자이 SK뷰(VIEW)’ 오는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2633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39~112㎡, 89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TX-C노선(계획)과 월곶~판교선(계획),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계획) 등 교통호재가 풍부한 편이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교육시설과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백운공원과 내손어린이공원, 인덕공원, 내손체육공원 등 주변에 녹지공간도 많다.

분양이 지연됐던 광명2R구역 재개발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베르몬트로 광명’ 3344가구 중 전용면적 36~102㎡, 총 754가구를 8월 선보인다. 광명뉴타운 내 첫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지난해 8월 분양예정이었지만 일반 분양가에 대한 조합원 반발로 일정이 지연됐다.

광명에서는 또 GS건설이 철산동 주공8·9단지 재건축으로 총 3804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미정이다. 지난 4월 관리처분변경인가를 획득했다.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와 맞닿아 있어 ‘준서울’ 생활권으로 꼽힌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구리에서는 롯데건설이 인창C구역 재개발로 1180가구 중 전용면적 34~101㎡, 686가구를 이르면 8월 분양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가깝고 향후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구리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인근 수택동 수택E구역은 DL이앤씨와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으로 3050가구 중 1525가구가 연말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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