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폐 플라스틱 장난감 ‘녹색 순환’ 박차… 그린무브공작소 출범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14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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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무브공작소 설립 및 운영 지원
폐 플라스틱 장난감 재사용·활용 추진
첫해 플라스틱 폐기물 10톤 감량 목표
업사이클링 및 기부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폐 장난감 녹색 순환 인식 확산 기대”

(왼쪽부터)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와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장, 유희정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이채진 그린무브공작소 대표가 그린무브공작소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와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장, 유희정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이채진 그린무브공작소 대표가 그린무브공작소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별화된 방법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4일 경기도 안양시 소재 현대자동차 안양사옥 4층에 마련된 사회적협동조합 ‘그린무브공작소’ 개소식에 참석해 폐 플라스틱 장난감 순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와 이채진 그린무브공작소 대표,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장, 유희정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등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사회 초청 가족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설립된 그린무브공작소는 플라스틱 장난감 폐기물을 수거하고 수리와 소독, 재활용 과정을 거쳐 장난감이 필요한 지역 아동센터 등 복지시설에 기부 또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재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통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동시에 아동복지시설을 지원하고 나아가 친환경 업사이클링(Up-Cycling: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제품 개발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요 환경 기관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약 80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플라스틱 장난감 폐기물이 전체의 약 30%에 해당하는 240만 톤에 달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가 시급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은 ‘유럽 플라스틱 및 고무 기계 협회(EUROMAP)’ 조사에서 연간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벨기에·대만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회용품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을 추진할 정도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그린무브공작소는 서울 및 경기 수도권 내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등 500여개소를 대상으로 폐 플라스틱 장난감을 수거·수리·소독 후 필요한 복지기관 등에 다시 기부하고 나아가 폐 플라스틱 부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해 기부 및 재판매하는 등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대차그룹 측은 전했다.

또한 그린무브공작소는 환경교육용 동화책을 발간하고 약 100개소 아동복지기관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환경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그린무브공작소의 수도권 사무소 개소를 위한 건물 임대와 수리·소독장비 지원, 사업 프로그램 공동개발, 운영자금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첫해 플라스틱 폐기물 10톤을 감축하고 순차적으로 감축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동보육기관의 폐기물 처리 및 방역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가 전 지구적으로 시급한 환경문제로 급부상했다”며 “폐 플라스틱 재활용과 업사이클링 과정에 아동과 부모가 참여해 장난감 순환의 환경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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