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물 전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5월 17일 2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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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2일까지 양재 본사 사옥서 전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공유·기업 변화 의지 고취

현대자동차가 양재 본사 사옥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했던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축소 모형을 본사 1층 로비에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현대차 본사 1층 로비에는 주력 신차와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차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구성원들에게 미래 비전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고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전시는 다음 달 12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에는 주요 글로벌 행사 등에 전시해 소비자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물은 107㎡ 규모에 실물 1대8 크기 모형으로 만들어졌다. UAM과 PBV, Hub 등 주요 모빌리티 모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미래 이동성 개념을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Hub 위에 설치된 이착륙장에는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인 UAM이 배치됐다. 지상에는 7가지 개인화된 용도로 제작된 PBV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PBV 모형은 실제로 Hub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Hub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돼 건물 일부가 되는 모습을 연출한다. UAM은 프로펠러 8개가 틸팅(tilting : 이착륙시에는 수직으로, 전진 비행시에는 수평으로 전환되는 기능) 및 회전하면서 생동감 있게 비행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또한 전시공간 천장에 거울을 설치해 다양한 각도로 몰입감 있게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공간 벽면과 기둥, 천장에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벽면에 설치한 대형 디스플레이(7.2mx1.8m)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변화시킬 미래도시 영상도 상영한다.

신재원 UAM사업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꿈이었던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현실로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을 위해 UAM사업부를 신설했다”며 “이번에 전시된 UAM 기체 ‘S-A1’은 UAM사업부가 우버(Uber)와 협업해 디자인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이 인류의 보다 나은 삶과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현대차디자인담당 전무는 “현대디자인센터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디자인영역을 연구하고자 UAM 디자인 조직 신설과 전문 인력 확충을 추진했고 유관 부서 간 열린 구조 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대차는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내 UAM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구성하는 등 자동차 디자인 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디자인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했다. 여기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현실화를 위해 전략기술본부와 UAM사업부, 현대디자인센터 등 유관 부문 간 개방형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해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 UAM과 PBV, Hub 등을 제시하면서 관람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UAM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이다. Hub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신개념 솔루션을 말한다.
특히 UAM은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고 PBV는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미래 도시 전역에 설치될 Hub와 연결돼 모빌리티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고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당시 CES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속부회장은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이동 시간의 혁신적인 단축으로 도시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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