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도 세계 41위…‘트럼프 악재’ 美는 4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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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8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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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 연례 발표…韓, 작년보다 2계단 상승
“정치 지도자의 언론 적대감, 폭력 행위로 번져”

국경없는기자회 2019 세계 언론자유지수. © 뉴스1
국경없는기자회 2019 세계 언론자유지수. © 뉴스1
한국의 언론자유도가 올해 전 세계에서 41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언론자유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란 악재 속에 3년 연속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세계 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24.94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단계 오른 4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언론자유도는 2006년 31위를 기록한 뒤 10년간 침체기를 겪다가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70위까지 추락했던 언론자유도는 2017년 63위, 2018년 43위에 이어 올해 41위까지 회복했다.

RSF는 “인권운동가이자 정치사범 이력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신성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언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투쟁에서 그들의 투지를 보여줬고, 마침내 승리했다”고 소개했다.

세계 언론자유지수 보고서는 세계 180개국의 언론 자유도를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올해 언론자유지수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고 이어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 순이었다. 북한은 전체 조사대상국 가운데 179위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3계단 추락한 48위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3년 연속 순위 하락이다.

보고서는 CNN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짐 아코스타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 미-멕시코 국경에서 언론인에 대한 전자 장치 부착 등 사례를 열거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인의 보도할 권리를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RSF는 보고서를 통해 포퓰리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 지도자가 언론을 향한 적대감을 표출하며 폭력 행위를 부채질하고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기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국가가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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