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중학생 이예원 KB아마골프 뒷심 발휘 역전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4일 0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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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8번홀 연속 버디로 연장 돌입
박인비 등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 출전권도 획득

KB금융그룹 성채현 상무(왼쪽)가 대한골프협회 강형모 부회장에게 주니어 육성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성채현 상무(왼쪽)가 대한골프협회 강형모 부회장에게 주니어 육성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12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예원.
제12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예원.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필드 스타의 산실로 불린다. 2007년 유소연이 우승했고 양수진(2008년), 김효주(2009년), 백규정(2010년), 고진영(2012년) 등이 트로피를 안았다.

올해에는 15세 골프 유망주가 고교 언니들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중학 최강으로 불리는 이예원(문정중 3)이 그 주인공이다.

이예원은 13일 강원 원주 센추리21CC(파72)에서 열린 제12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국가대표 상비군 현세린(제주방송통신고 2)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

최종라운드를 공동 4위로 출발한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선두 현세린을 맹추격한 뒤 17, 18번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예원은 현세린이 보기를 범한 틈을 타 파로 마무리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예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이라 더욱 감격스럽다. 그동안 고생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부상으로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경기 여주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권과 장학금 200만 원을 받았다. 2위 현세린과 3위 윤하연(인천여방통고 3)도 각각 150만 원, 100만 원의 장학금과 함께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KB금융그룹은 이날 한국 아마추어 골프의 발전을 위해 대한골프협회에 3억 원의 주니어 육성 기금을 전달했다. KB금융그룹관계자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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