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 활성화 위해 ‘마을학교’ 네트워크 강화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1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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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가치 향상을 위한 전문가 기고

지난달 10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  이 행사에서는 ‘온 마을이 함께 하는 우리 아이들의 꿈’을 주제로 전국의 진로교육 관계자들에게 ‘마을학교’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제공
지난달 10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 이 행사에서는 ‘온 마을이 함께 하는 우리 아이들의 꿈’을 주제로 전국의 진로교육 관계자들에게 ‘마을학교’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제공
제도와 직업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이들이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펼치고 다양성의 가치를 느끼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도록 도와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다.

그동안 진로교육은 수업 진도에 쫓겨 제대로 운영하기 어려웠지만 진로교육법과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점차 (비)교과 수업이나 특정 학년 혹은 학기 동안에 집중된 진로교육과 지역사회 진로체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진로교육은 단지 특정 직업을 준비하고 설계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개인들의 삶의 모습과 역할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진로개발 역량을 키우는 기회로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아이들이 진로교육을 통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만이 배움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자체, 지역사회도 함께 결합해 온 마을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다 같이 동참해야 한다.

‘마을학교’ 개념을 더 확장시키고 진로교육 관계자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1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온 마을이 함께 하는 우리 아이들의 꿈’을 주제로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주최: 교육부)을 열었다. 페스티벌에서는 교사, 자원봉사자, 체험처 관계자 등 ‘진로교육 B to B’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 현장의 선구적인 프로그램들을 공유하고 진로교육 경험을 나눴다.

페스티벌에서는 마을과 학교, 관계기관, 시군구 지자체가 함께 협력해 지역단위 진로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진로교육지원 마을교육공동체 공동선언문’이 발표됐다. 질 좋은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 시민 및 학생 모니터단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였으며 관람객들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슨트 해설 투어도 곁들여졌다.

페스티벌은 지역에 적합한 학교-마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고 진로교육에 참여하는 학교와 마을의 다양한 기관과 주체들에게 학교-마을 협력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교육주체들이 학교 진로교육에 참여해 지역단위 진로교육 학습생태계를 만드는데도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일반학생 뿐 아니라 장애학생, 학업중단 위기 학생, 학교밖 청소년 등 우리 모두의 다양한 아이들을 위한 진로교육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진로교육를 위해서는 일부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정부부처나 지자체, 공공기관 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 기업, 사회적 기업, NPO,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

윤형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체험학습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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