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출장선수로 본 NC 김경문 감독의 결연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3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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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 김경문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는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미출장선수로 장현식과 맨쉽을 정했다. 5차전(15일)이 열린다면 유력한 선발 후보로 꼽히는 해커를 4차전 출장 엔트리에 포함한 것이다.

준PO 4차전에 임하는 NC 김경문 감독의 절박함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원래 12일 예정됐던 준PO 4차전이 쏟아진 비 탓에 하루 늦춰지며 NC는 무형적 손실을 봤다. 11일 준PO 3차전 대승으로 잡았던 승기가 한풀 꺾였다. 게다가 13일 준PO 4차전을 승리해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16일 열린다. 이틀만 시간을 갖고 바로 잠실로 이동해 PO에 돌입하는 강행군이다.

NC 최금강-해커(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 최금강-해커(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그렇기에 준PO 4차전 선발로 해커가 아닌 최금강을 선택한 것은 NC로서는 도박이다. 해커를 쓰지 않고, 4차전을 잡으면 해커를 두산과의 PO 1차전에 올릴 수 있다. 니퍼트의 선발 출격이 확실시되는 두산과의 선발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게 된다.

그럼에도 해커를 4차전 엔트리에 넣었다는 것은 시리즈를 끝낼 상황이 온다면 불펜으로라도 투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버리지 않은 것이다. NC 불펜진의 두께를 고려할 때,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완전히 지우지는 않은 데에서 김 감독의 투지가 읽힌다. 5차전은 생각하지 않는 결연함이다.

반면 롯데는 준PO 4차전 미출장선수로 부상 중인 레일리와 김문호를 넣었다. 도저히 실전에 나갈 수 없는 선수 2명을 제외한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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