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세월호 보고 조작설’ 靑 발표, 박근혜 죽이기 ‘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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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3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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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사건보고 시점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치사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문 대통령께 보고 후 지시를 받아, 직접 브리핑한 내용이 치사하다. 세월호 첫 보고시간을 30분 조작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만기가 끝날 시점에 하잘 것 없는 '보고시간 30분 조작설'을 문 대통령과 임 비서실장이 나서서 직접 기자브리핑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이렇게 치사한 짓까지 하는 것 보니, 박 전 대통령은 역시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는가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롯데호텔 37층에서 정윤회와 밀애를 즐겼다느니, 청와대 뒷산에서 최태민 굿을 했다느니, 영육이 모두 최순실에게 사로잡혀 있다느니 하는, 터무니없는 거짓선동을 얼마나 했냐"고 되물었다.

김 전 지사는 "거짓선동으로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하고, 재판해 왔으면, “너무 심했구나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져야 정상적인 양심일 텐데, 문 대통령과 임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서 기자회견하는 것 보니, '인간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6개월 구속 만기가 끝났으면, 형사소송법대로 마땅히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하지 않나"라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서 "청와대는 지난 9월 27일 국가위기관리센터 캐비닛에서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으로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며 "지난 11일 안보실 공유폴더 전산파일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 조작한 정황을 담은 자료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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