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6득점’ 불펜 붕괴 상쇄한 KIA 강타선의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30일 2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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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창원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초 2사에 KIA 최형우가 통산 20번째 300, 2루타를 때리고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30일 창원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초 2사에 KIA 최형우가 통산 20번째 300, 2루타를 때리고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의 강력한 타선은 불펜의 붕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KIA는 30일 마산 NC전에서 8~9회에만 6점을 뽑아낸 집중력을 앞세워 9-7의 재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3연승(34승17패)을 달렸다. 3연패에 빠진 2위 NC(29승20패1무)와 게임차를 4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KIA의 야구는 8회부터 시작됐다. 3-3으로 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심동섭~최영필이 4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NC의 강력한 불펜을 고려하면,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게다가 KIA의 불펜도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터라 추가 실점을 막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KIA는 명실상부 리그 1위팀다웠다. 8회 선두타자 최형우와 안치홍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의 내야안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최원준과 김민식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서동욱이 바뀐 투수 임창민의 6구째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6-7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후속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동점 중전적시타까지 터졌다.

9회에도 NC 원종현을 공략한 KIA 타선은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나지완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형우의 땅볼 타구를 NC 2루수 이상호가 놓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결승점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안치홍의 희생번트와 김선빈의 고의4구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와 9회에만 무려 7안타를 몰아치며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값진 역전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KIA는 이날 승리뿐만 아니라 5타수3안타2타점을 기록한 최형우의 활약 또한 수확이었다. 최형우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NC와 3경기에서 타율 0.231로 부진했지만, 이날의 활약으로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하나가 부족했다.

마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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