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사의 표명에…한화팬 “뜻하는 바 이뤄져”VS“대안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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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3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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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팬페이지 캡처
사진=한화이글스 팬페이지 캡처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23일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화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 김성근 감독이 지난 21일 홈 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구단은 현재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을 접한 한화 팬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한화 팬 연** 씨는 한화 이글스 팬페이지 ‘팬타임즈’에 “감독 경질!”이라면서 “드디어 뜻하는 바가 이루어졌다. 이제 정말 야구다운 야구를 볼 수가 있게 되었다. 선수들 모두 즐겁게 야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화 팬 이** 씨는 “정말 다행이다. 정말이지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아 이제 클린한 게시판 볼 수 있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을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었다. 한화팬 심 ** 씨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감독님이 경질됐다. 대안있나? 대한민국 대표 감독 3분 다 갈아 마셔놓고 대안있나? 타팀서 정치질에 밀려 경질된 사람 단장으로 앉혀놓고 현장 흔들어가며 결국 경질시켜놓고 대안있나?”라고 구단의 결정을 비판했다.

또 다른 팬 서** 씨는 “김성근 감독을 싫어했어도 최소한의 개념은 있어야 한다”면서 “상식이 결여된 인간들이 쓴 글들을 보니 몰상식함에 구역질이 난다. 비록 안 좋게 헤어졌어도 서로의 건승을 바라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동안 일부 한화 팬들은 김성근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3일, 김성근 감독이 2017년에도 팀을 이끈다고 공식 발표 했을 때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투수 혹사 논란 ▲벌투 논란 ▲부상 은폐 논란 ▲2군 인권침해 논란 등을 지적하며 김 감독의 사퇴를 촉구했다.당시 한화 팬 이** 씨는 당시 한화이글스 팬페이지 ‘팬타임즈’에 “할말도 없다 이제. 회원 탈퇴한다. 실망이란 말도 아깝다. 선수들만 불쌍할 뿐”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3연전이 끝난 지난 4월 4일에도 한화 김성근 감독과 박종훈 단장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오면서 김 감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시 한화 팬 허** 씨는 ‘감독과 단장의 불화’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는 어느 쪽이 더 옳은지 잘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되다간 선수층에도 영향이나 없을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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