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증후군 첫 확진 환자 부인도 감염, 메르스 확산하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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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20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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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호흡기증후군. 사진=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YTN 캡처
중동 호흡기증후군. 사진=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YTN 캡처
중동 호흡기증후군 첫 확진 환자 부인도 감염, 메르스 확산하나? ‘공포’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주로 유행하는 신종 바이러스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한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의 부인도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에 다녀 온 후 중동 호흡기증후군에 걸린 확진환자(68세 남성)를 간병하는 부인에게서 호흡기 증상이 있어 유전자 진단검사를 수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여성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내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역학 조사결과 최초 확진 환자가 검체 검사 전 병원에서 입원하던 과정에서 같은 병실을 쓴 고령 환자도 이날 오전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다. 당국은 이 환자를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옮기고, 유전자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해당 환자의 감염경로와 가족, 의료진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첫 환자 발생이 확인된 메르스는 과거에는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2~14 일 가량의 잠복기를 발병되면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스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염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이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는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낙타 및 낙타 관련 음식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씼고 마스크를 쓰는 등 호흡기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 사진=YTN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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