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어선-화물선 충돌…1명 사망 1명 실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2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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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5시 9분 전남 여수시 돌산읍 남면 화태대교 밑 해상에서 이모 씨(62)의 가족 이 타고 있던 1.18t급 어선이 40t급 화물선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이 씨의 부인(58)이 머리에 상처를 입고 숨졌고 이 씨의 큰 아들(38)은 실종됐다. 또 이 씨와 이 씨의 막내아들(19)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95%로 만취상태였다. 이 씨는 당시 “인근 어장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났다. 내가 배를 몰았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그러나 12일 해경조사에서는 “사고로 경황이 없어 말실수를 했다. 어선은 숨진 아내가 몰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해경은 누가 어선을 운항했는지 밝혀내기 위해 사고해역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또 경비정과 민간자율구조선 등 10여척을 투입해 사고해역에서 실종된 큰 아들을 찾고 있다. 한편 이 씨는 부인과 지적장애가 있는 3형제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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