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택 후보 “유권자 설득할 수 있는 대의명분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2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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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천정배의 귀환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안방 수성(守成)’인가, 새누리당의 ‘이변 연출’인가.

4·29 재·보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곳의 선거 지역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곳은 광주 서을이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출마로 여야와 무소속 후보간의 3자 구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저마다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새누리당 정승, 새정치연합 조영택, 무소속 천정배 후보를 만났다.

○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선거에서 이기려면 뚜렷한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 대의명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임한다면 유권자들이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21일 만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는 당선을 자신하며 이 같이 말했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지역에서는 조 후보와 천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구도로 선거가 펼처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민심이 새정치연합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권자들의 민심이 어떤 것 같은지….

”이명박 정권 5년, 박근혜 정권 2년 등 7년 동안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는 것 아닌가.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의 지갑을 지켜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유권자들의 민심은 박근혜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를 위한 야당 단결, 이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다“

― 새정치연합을 바라보는 광주 시민들의 의견은 어떤가?

”우리당에 대해 ‘잘해야 한다. 밀어 줄테니까 잘해야 된다’는 정서가 강하다. 더욱 더 쇄신도 하고 좀 더 잘하라는 것이다“

― 천 후보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탈당을) 잘 이해를 못하겠다. 좋은 분이고, (천 후보를) 아끼는 분들도 많은데…. 경기 안산에서 4선 의원이나 하셨던 분이 서울에서 출마했다. 그러더니 지난해에는 광주 광산을에서 보궐선거가 열리니까 예비후보 등록까지 했다. 경선을 요구하다가 당이 전략공천을 하니까 출마 포기 선언을 했다. 그런데 또 난데없이 이곳에 보궐선거 사유가 생기니까 다시 여기로 오신 것에 대해서 저도 이해를 잘 못하겠고, 유권자들도 혼란스러운 것 같다. 안타깝다.“

― 일각에서는 ‘제2의 이정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있다.

”어림없는 이야기라고 본다. 지금 공직인사에서 호남이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다는 것을 지역 유권자들이 너무 잘 알고 있다. 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KTX 호남선 등 각종 지역 국책 사업에서 심통을 부리던 새누리당이 여기 와서 표 달라고 할 면목이 있겠느냐.“

―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은?

”광주 전체를 보면 아시아문화전당이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장을 지낸 제가 누구보다 해결의 적임자다. 서구에서는 약 330만㎡에 달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지역을 친환경 생태도심으로 육성하겠다. 또 공공주차장 확대, 어르신들을 위한 제2종합복지관 건립 등의 현안을 해결 하겠다“

― ‘지역을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을 맡은 뒤 (지역 내에) 안다녀 본 곳이 없다. 관내 노인정 120여 곳을 빠짐없이 다 다녔고, 모든 아파트, 모든 골목을 누볐다. 수집한 각종 민원이나 주민들의 바람을 취합해 구청, 시청과 협의를 통해 해결 하겠다“

― 선거 전망은?

”민심이라는 건 알 수 없다. 하지만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 나에게 있다고 본다. 경선을 통해 지역위원장이 됐다. 그런데 2개월 여 만에 다시 이번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하라고 해 흔쾌히 경선에 참여했다. 경선에서는 시민 지지도, 당원 지지도 모두 과반 이상을 받았다. 여기에 지역 발전과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의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광주=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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