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역대 최연소’ 주한 美대사 리퍼트는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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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부임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42)는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 대사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라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 부임한 뒤 리퍼트 대사는 과감한 스킨십으로 화제를 모았다. 애견 그릭스비와 산책하며 서울 시민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일상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인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해 어묵을 먹고 꽃분이네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올 1월 서울에서 첫 아들을 얻은 그는 아들의 중간 이름을 한국식 이름인 ‘세준’으로 지었다. 또 ‘리퍼트 가족의 한국 이야기’라는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리퍼트 대사는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학사와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엔 민주당 상원정책위원회 외교국방정책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2005년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담당 보좌관을 맡으며 정치적 인연을 맺었다. 2008년 미 대선 때 오바마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 참모를 맡으며 측근으로 부상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과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복무 경력도 있다. 그가 정보장교로 복무한 특수전연구개발단은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작전을 주도했다. 2007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오바마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가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실 정보요원으로 이라크에 파병가기 전에 캘리포니아로 훈련을 떠나자 ‘보고 싶다, 형제’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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