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스타일 변했다…자기주도형 국내 여행객들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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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하는 ‘지역 탐구형’과 여행 계획을 스스로 짜는 ‘자기주도형’ 국내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 회사인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2012~2014년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게재된 여행 관련 글과 메시지 7190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서는 우선 단풍여행이나 온천여행 등 특정 테마에 따라 떠나는 여행은 줄어든 반면, 서울이나 부산 제주 등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여행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38.8%였던 테마여행 비율은 지난해 38.8%에서 32.7%로 줄었지만 61.2%였던 지역여행 비율은 67.3%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용재 관광공사 국민관광기획팀장은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지역을 단기간에 둘러보기보다는 한 지역에 머물며 구체적이며 새로운 정보, 즉 심층적인 경험을 얻으려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화는 여행사에 의존하지 않고 여행객 스스로가 직접 계획을 짜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다른 사람이 인터넷에 게재한 여행기나 여행계획을 참고해 스스로 여행 계획을 짠다. 그리고 여행을 마친 후 자신이 다시 일정이나 후기를 올려 공유한다. 이와 동시에 여행 지도를 보고 무작정 떠나는 ‘무계획적인 여행’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한편 인터넷에 게시된 글에서 ‘놀러 가다’는 표현은 매년 5월과 8월 사이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놀러 간다는 표현이 늘 때는 여행과 맛집, 카페와 관련된 언급도 함께 증가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봄과 가을에는 ‘나들이’라는 단어와 함께 ‘콧바람’이라는 말을 언급하는 횟수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염희진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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